물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물이 우리 신체에 어떤 작용을 하며 물에는 어떤 것이 들어있고 어떤 물을 얼마만큼 마셔야 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럼 물과 우리 몸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물을 마셔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물은 우리 몸의 근간
물은 H2O, 수소 분자 2개 산소 분자 1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구 지표면의 70%를 덮고 있고 우리 몸의 70%는 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지방과 단백질의 절반을 잃고도 살 수 있지만 수분은 10%만 잃어도 위험한 상태가 됩니다.
만약 20~22%를 잃으면 생명이 위태해집니다.
때문에 물의 의미를 찾자면 우리 몸의 근간인 것입니다.
우리가 숨 쉬는 것처럼 물을 마시는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물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
- 물은 산소와 영양소들을 혈관을 통해 각 세포로 운반
- 세포의 형태를 유지
- 삼투압 작용을 하며 산과 염기의 평형을 유지
- 소화액 등 여러 분비액의 성분
- 체내 모든 대사 과정의 매체가 되어 촉매 작용
- 피부를 통해 열을 발산해 체온을 조절
- 체내 내장 기관과 관절을 외부의 충격에서 보호
- 혈구를 수송하여 대사 작용을 유지
-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의 생산에 관계해 수면 리듬을 회복
- 몸 안의 독소를 희석
- 소변, 대변, 땀으로 노폐물을 신체 밖으로 배출
- 눈에서는 빛의 반사를 조절
- 혀에서는 음식의 미각과 후각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도움
- 음식물 속에 들어있는 영양소들을 용해해 소화 흡수
- 모든 생명체의 근본
물에는 어떤 성분이 있을까? 미네랄이란 무엇일까?
물에는 어떤 성분들이 들어있는지 보통은 잘 모릅니다.
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 물이 좋은가 생각해본 적도 별로 없지만 흔히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 미네랄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5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입니다.
그중에 무기질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미네랄입니다.
무기 미네랄과 유기 미네랄
일반에 쉽게 이해하기 위해 미네랄을 구분하면 유기 미네랄과 무기 미네랄로 구분을 합니다.
무기 미네랄 | 탄소, 수소, 산소 등의 3원소를 제외한 생물체의 무기적 구성요소로 광물질이라고도 함. 주 원소는 칼슘, 인,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황, 철, 구리, 요오드, 망간, 아연 등 |
유기 미네랄 | 동·식물에 있는 미네랄로 인체가 흡수할 수 있는 미네랄 |
하지만 미네랄의 공급원과 체내 흡수 가능성을 고려하여 구분을 한다면 유기 미네랄, 콜로이달 미네랄, 이온 미네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구분한다면 다음과 같이 구분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합니다.
유기 미네랄 | 식물이나 동물의 조직 내에 유기 화합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미네랄로 인체에 대한 흡수율은 25~50% |
콜로이달 미네랄 | 동물의 화석이나 유기물이 많이 포함된 토양에서 채취한 것으로 액체에 매우 가벼운 미립자 형태로 부유되어 있는 형태의 미네랄, 흡수율에 대한 확립된 이론은 없으나 유기 미네랄보다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 |
이온 미네랄 | 액체에 이온 형태로 완전히 녹아있는 미네랄로 인체에 들어가 바로 흡수될 수 있는 미네랄 |
그럼 미네랄이면 미네랄이지 굳이 세부적으로 위와 같이 구분을 하냐고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미네랄을 구분하는 이유는 우리 몸에 흡수가 되고 안되고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무기 미네랄(혹은 콜로이달 미네랄)은 우리 몸에 흡수가 잘되지 않거니와 잘 배출되지도 않기 때문에 동맥경화, 신장결석, 관절염, 청각 상실 등의 각종 질병이 생길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물에 미네랄이 풍부하면 물론 나쁠 게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좋은 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에는 왜 미네랄이 있고, 왜 우리는 정수해서 물을 마시는 것일까?
지표면에서 수증기로 증발된 물은 순수한 H2O 상태로 하늘의 구름에 의해 다시 비로 뿌려집니다.
그리고 땅으로 비가 도착하게 됩니다.
이때 빗물은 지표면에서 1차로 미네랄이 함유가 되는데 이때 미네랄은 우리 몸에 유익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의 상태는 연수가 되는데 우리가 먹는 수돗물도 연수입니다.
지표면의 물, 지표수는 곧 지하로 스며들게 되며 지하로 스며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광물질과 만나게 되는데 이때 2차로 미네랄이 함유가 됩니다.
지하수에는 우리 몸에 흡수가 잘되지 않는 미네랄이 포함됩니다.
이때 물의 상태는 경수가 됩니다.
물은 이런 과정을 거쳐 미네랄을 함유하게 됩니다.
우리가 그냥 물을 마시지 않고 수질을 개선해서 식수로 사용하려고 하는 이유는 물의 미네랄이 흡수가 될 때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이 공존하고 또 물이 오염에 노출될 수도 있어 혹여나 있을 오염 물질을 걸러내기 위함입니다.
수돗물을 식수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결론적으로 수돗물은 식수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수돗물엔 각종 미네랄이 이온 상태로 녹아있고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제2조[별표 1]의 먹는 물 수질기준 300mg/L 이하에 부합하는 약 100mg/L 정도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돗물을 바로 먹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989년 '수돗물 중금속 오염 파동'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1991년), ‘낙동강 정수장 악취 문제’(1994년), ‘미군 기지 다이옥신 검출 사건’(2004년), ‘구미 정수장 물고기 폐사 사건’(2012년) 등 각종 수질 관련 사고들이 계속 터지면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이 1차적 원인입니다.
지난 8월에도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유충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0년대부터 생수업체와 정수기 제조회사 등 물 산업 업체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급성장했는데 슈퍼마켓엔 생수 판매대가 만들어지고 많은 가정에서 정수기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연이은 수질 오염 사건으로 불신이 커진 상태에서 물 산업 확대로 수돗물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들이 생기자 가정에선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않는 문화가 뿌리내렸고 그러한 상황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1960년 수도법이 제정되고 상수도 시설이 공급된 이후로 근 60년 만인 2017년 기준으로 상수도 보급률을 10%에서 99.1%로 끌어올려 국민들에게 질 좋은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도법에서 규정하는 상수도 시설의 공급 책임자가 지방자치단체장인 까닭에 지역 간 수질 격차가 있는 것도 원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한다고 하면 먼저 우리 집의 수도관이나 물탱크의 상태가 청결하게 관리되는지 확인하고 최소한 불순물을 거를 수 있도록 한 후에 식수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 먹는 생수를 식수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생수는 브랜드 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불소 등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는데 내추럴 미네랄과 미네랄워터가 있습니다.
내추럴 미네랄은 깨끗한 지하수를 불순물만 제거하여 판매하는 것이고 미네랄워터는 정수된 물에 미네랄을 첨가하여 판매하는 것입니다.
생수의 성분 표시를 잘 살펴보면 미네랄의 함유량과 내추럴 미네랄인지 미네랄워터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생수는 시중에 판매를 목적으로 출시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물 자체로는 식수로 훌륭하지만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유통되기 때문에 상온에 오래 노출되는 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 검출 문제 등으로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 다 마신 후 버리는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점점 사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정수기를 설치해 식수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정수기의 가장 좋은 점은 물을 마시거나 사용하기 직전에 정수된 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그 외에 점점 기능이 추가되고 발전하는 정수기 때문에 냉수, 온수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얼음, 탄산수, 커피 등을 제공받을 수도 있고 IoT 기술도 결합되어 점점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줍니다.
식수를 사용하는 목적에서 정수기는 가장 편리하고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붉어져 나온 정수기의 필터를 통해 걸러져 나온 물의 미네랄 함량 문제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는데 역삼투압 방식의 필터를 사용하는 정수기는 미네랄을 거의 걸러내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거의 증류수에 가까운 물이 나옵니다. 그래서 미네랄이 없기 때문에 10년 이상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미네랄 부족으로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된다는 것인데 사실이기도 하고 사실이 아니기도 합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미네랄은 유기 미네랄과 무기 미네랄로 구분을 하는데 무기 미네랄은 우리 몸에 흡수도 잘 안되고 흡수가 된다 해도 그 양이 미비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 쌓이면 그것은 그것대로 문제를 일으킵니다.
결국 미네랄을 많이 섭취해서 쌓여도 문제 적게 섭취하여 부족해도 문제인 것입니다.
역삼투압 방식의 필터를 사용하는 정수기를 통해 미네랄을 걸러낸 후 미네랄을 다른 경로로 보충해 줄 수 있습니다.
중공사막 방식의 필터를 사용하는 정수기를 통해 미네랄을 걸러내지 않고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문제이지 정수기를 사용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수기 사용은 사실 깨끗한 물을 마시고 사용한다는 측면에서는 가장 좋고 편리한 방법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때문에 정수기 사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필터를 사용하는 정수기를 선택할 것이냐에 중점을 두고 판단하면 정수기 선택에 있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론
물은 우리 몸의 근간입니다.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해도 부족한데 그 물을 올바르게 마시고 사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수돗물은 사용하기에 우리 일반의 인식이 부정적이고 또 수도관의 노후 문제와 물탱크의 청결 문제 때문에 바로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생수는 점점 대두되는 환경문제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고 유통과정에서 생수가 상온에 오래 노출되고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있기에 되도록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도 물론 전기를 더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탄소 배출에 자유로울 수 없지만 전력 효율 1등급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플라스틱 과다 사용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역삼투압 방식의 필터를 사용하는 정수기를 사용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은 정답이 없으니 개인의 선택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참고 문서
우리가 물을 마시는 이유는?
인체의 절반은 물!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할까?
물의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불소, 물의 성분별
미네랄이란 - 미네랄 종류와 역할은 무엇인가?
[스크랩] 유기질과 무기질이 뭔가요?
미네랄에 관한 상식-무기미네랄과 유기미네랄의 차이
유기 미네랄과 무기 미네랄
유기 미네랄과 무기 미네랄????
물과 미네랄 그리고 정수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리는 왜 수돗물을 마시지 않게 되었나
네추럴 미네랄 워터와 미네랄 워터의 차이! 나태주 시인의 풀꽃! 네잎 클로버 행운도 시들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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